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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결코 생각의 바다

인간은 변한다. 
감정도, 몸 상태도 모든 것은 시간에 예속된다. 

그런데도 오늘은 절대, 결코라는.... 이 시간성이 없는 말들을 믿고 싶다. 

그렇게 믿는 것이 예의이기에. 

인간의 따스함 생각의 바다

어제 작업실로 급하게 나오느라 현금인출기에서 카드를 가져오지 않은 채 그냥 나왔다.
10분 정도 지났을까... 돌아가보니 이미 카드는 사라진 뒤였다.

스트레스가 극도로 쌓인 가운데 터진 사건.

처음 이런 일을 겪어서 떨리는 손으로 카드분실신고 번호를 눌렀고, 통화가 됐다.
처음에는 ARS가 나오더니, 내 개인정보 확인할 때에는 사람 음성이 들렸다.

아... 그 때의 안도감이란...
비록 사무적으로 나를 대했겠지만, 그 여자분은 모를 것이다.
내가 얼마나 따스함을 느꼈는지를... 위로가 됐는지를....

그러고 보면, 다른 이의 고충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것 같다.

돈에 그동안 몰랐었던 애착감을 느끼고,
사람 있음에 안도감을 느낀,
새로운 나를 아프게 발견한 하루였다.

자는 모습이 때론 슬프다 생각의 바다


얼마 전부터 키우기 시작한 "순둥이"라는 고슴도치.고슴도치가 이렇게 겁이 많은 줄 몰랐다.
거의 한 달이 되어가는데도, 내 손을 무서워한다. 
아니, 내 손이라기보다는 나 자체를 무서워하는 거겠지..; 

전기방석을 아래에 깔아놓다보니, 
순둥이는 따땃한 곳에 저렇게 누워서 15시간 이상을 잔다. 

처음에는 귀여워서 자는 모습을 찍었는데, 
자는 순둥이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슬퍼졌다. 
저런 모습으로, 저렇게 자는 것처럼 순둥이도 언젠가는 
내 곁을 떠나겠구나.... 

물론, 순둥이가 먼저 떠날지 내가 먼저 떠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내가 순둥이보다 더 오래 살게 된다면
(참고로, 고슴도치의 수명은 5-10년 정도라고 한다) 
저 모습을 봐야 할 것이다. 

자는 모습도 때론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이 자는 것을 봤을 때도, 이런 느낌은 안 들었는데.... 
작업을 더 하고 죽음에 대해, 또 살아있는 존재들의 관계에 대해 더 생각하면서 이런 생각이 드는 건가 보다. 



살아있던 존재 생각의 바다

     
   작업하고 있는 과정 샷. 
   
   에어캡으로, 동사한 식물의 잎을 감싸면서 마음이 아팠다. 
   사실 작업 컨셉과는 관련없는 감정이긴 하나, 
   이렇게 연약하고 부드러운 것이 이전에는 살아있었음이 대견했고 
   한편으론 이 연약한 존재를 지켜주지 못했음에 가슴아팠고 미안했다. 

   확실히 석고상을 에어캡으로 두를 때와는 감정의 차이가 있다. 
   나는 살아있던 존재에 대해서 이상하리만큼 연민을 가지고 있다. 
   아마도 어렸을 때부터 키워오던 곤충들, 작은 동물들의 영향 탓이리라. 
   많이도 죽였고(나의 과실 탓도 있지만 대부분 알을 낳고 그녀의 인생을 마무리하며, 
   짝짓기 과정에서, 다른 곤충/동물의 먹이로서)많이도 관찰했다. 그리고 가슴 아파했다. 
   
   어쩄거나, 이 살아있던 존재가 사진 속에 영원히 살도록 2월 안으로는 촬영을 해야겠지... 
    

불안한 사랑 생각의 바다

작업실이다. 

저녁.. 로맨틱한. 저녁을 꿈꿀 때 가끔 듣곤 했는데... 
오늘 이 아침에 들으니 화가 났다.  미래에 대한 불안을 이토록 적나라하게 드러낸 곡이라니... 

여자는 묻는다. 
오늘 밤 이렇게 아름답게 당신과 보내고 있는데, 오늘밤 나는 당신 것인데, 
내일도 이렇게 나를 사랑해줄건가요?
오늘 대답해주면 이런 질문 다시는 안 할께요. 

이 질문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남자의 답에서 확신을 얻고 싶은 현실이... 벌써 불안한 사랑임을 나타낸다. 
여자는 곧 답을 얻게 되리라. 

이런 질문을 나도 한 번쯤은 해보았기 때문에 그 여자의 상황에 아프고 화가 난다. 

이제 나는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랑은... 답을 기다리는 사랑은 싫다. 
노래를 바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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